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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mustang
그녀의 터닝은 화려했다.

그렇다 문근영의,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을 위한 바로 그 영화. 댄서의 순정되겠다.

'미리니름'은 니뽕말로 네타바레, 좀더 우리나라말로 풀어 얘기하자면 내용을 미리공개해 나중에 작품을 감상할 사람들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행위 되겠다.

아무튼 감상을 얘기하자면....

1. 일단 이영화는 로맨틱 코메디 비스무리한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굳이 애인과 볼 필요없다. 이유는 스토리고 로맨스고뭐고 다 버려도 문근영을 보는것 하나만으로도 족하기 때문이다. 다만 남자들끼리 보게 되면 변태소리 들을건 각오하는 것이 좋기는 하겠다.

2. 정말 문근영을 위한 영화다. 남자 주인공 박건형도 꽤 멋지게 나오기는 했지만 오늘 봤던 서울극장의 대형 포스터만 봐도 철저하게 문근영만 부각되고있다(박건형은 원근법 적용되서 뿌옇게 나와버린다;;). 사실 나는 박건형이란 배우를 잘 몰랐지만 이번작품으로 꽤나 멋진녀석이란생각을 하게됐다. 같기 영화보러간 분의 말을따르자면 뮤지컬 배우출신이란다....

3. 춤..춤..춤 정말 춤은 화려하다. 옥의 티라면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대회 장면에서 문근영과 악역 현수의 룸바는 다른 커플들에비하여 좀 모자란감이 없지 않았고 쌈바부분에서는 문근영의 비장의 바닥에서 한바퀴 반돌며 전진-원심력을얻은뒤 도약하며 허공에서 2회전하고 착지하기... 요거 실제로 촬영이 거의 불가능하다는건 알지만 좀 티났다는것 정도되겠다. 사실 저런 사교춤 계열은 영화찍기 이전에 한번도 춰본적 없을 고3소녀에게 너무 많은것을 기대하면 안되겠다. 잘했다 정말;;; 춤에서 불만인 점 하나 더있는데 중절모쓰고 남여주인공이 빠른비트의 (차차비트였던듯) 음악에 맞춰 화려하게 춤추는장면이 예고편에 떠서 영화내내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있었는데 엔딩크레디트에 나왔다 덕분에 이 영화는 내가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보고일어선 몇안되는 영화중 하나가 되었다. 내가 춤을 잘몰라서 섣불리 평가하기는 찝찝하지만 나와비슷한 춤 문외한들에겐 등장인물들의 춤만 구경해도 상당한 재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내 생각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문근영은 솔로 연속턴을 두바퀴 반정도하면 한계가오는듯하다.)

4. 김빠지는 악역.
다 문근영을 위한영화니까.. 라고 참아줄 수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김빠지는 악역들은 좀 마음에 안든다. 모 짐승들 덕택에 악역에 대해 새로이 눈뜬 나에게는 끝까지 모질지 못하고 어설프게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악역들이 너무 싫었다. 내가 시나리오 작가였다면 마씨가 나중에 남주인공을 차장와 미주알고주알 하지도않았을것이고 악역남주인공 현수가 채린(문근영)과의 마지막 식사에서 그따위로 허접하게 대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물론 그랬다면 영화가 망했을지도 모르겠다 풀썩;) 악역의 카리스마를 보여달란 말이다아아아아! 솔직히 마지막의 그 대사로 현수는 삼류 양아치 축에도 못끼는 쓰레기로 내 기억에 남게되었다.(사실 비중있는 녀석이었음에도 이름조차 기억나지않았지만 지금 정식홈피가서 찾아보고 쓰는거다)

5. 잘린 흔적들.
이건 그 야말로 미리니름이될 내용들인데 이영화는 심하게 잘린 느낌이 드는곳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이.... 극중 채린이 언니대신 온게발각되서 끌려가서 가리봉동 모 업소에 취직했다가 영새(박건형)가 다시 데려오는 부분이있는데.... 상황을 보건데 아마도 룸살롱 계열이었던듯하며(다방이라기엔 복장이 화려했다.) 화장이 떡진걸로 봤을때는 무력충돌등 뭔가있어서 채린이 눈물을 흘린듯하다. 그외에도 영화에는 몇군데 잘린느낌이 드는곳이 있다.

6. 반딧불.
이건 영화를 본 많은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되겠다. 물론 극중에서 반딧불은 두 주인공의 사랑을 대변해주는 중요한 소품인건 확실하다. 그러나 가장 큰문제점은..... 영화의 거의 끝부분에 나오는 다 큰 반디들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건 이해하는데... 돈좀 더쓰지... 라는생각이 들더라는 거다. 솔직히 그래픽이 너무 허접해서 오히려 후반부의 최루성 이벤트를 완전히 웃지도 울지도못할 기묘한 상황으로 만들어 놓았다. 분명히 분위기는 울어주어야 할것같은데 날아다니는 가짜 반디들이 너무 신경쓰여서 울지를 못하겠더라는거다. 정말 심하게 말하면 그 정도 반디 그래픽은 나도 만들 수 있다. 모 개그맨의 유명한대사가 그대로 적용된다. '쌔애애애앵뚱맞져~!"

7. 결론
뭐 몇가지 단점들이 존재하지만 고3 짜리 여자애의 화려한 사교댄스를 구경 할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되겠다. 욕 많이 먹었던 전지현의 여.친.소.와 비슷한 오직 한 명만을 위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는 화려한 춤이있고 한 소녀의 화려한 터닝(춤의 터닝이기도 하며 변신이기도 하다)이 있다. 이 영화 덕택에 사교댄스교습소가 한동안 호황을 누리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8. 사족
건담 08소대 엔딩과 비슷한결말에 씁쓸했다. 다리를 못쓰게 된 남자 댄서와 사교댄스 계열에 다시 발붙이기 어렵게 된 연변소녀, 아니 처녀의 달콤한사랑은 과연 현실의 벽을 어떻게넘을 것인가? (일단 나이차도 너무 심해보인다;;)
by 미스티 | 2005/04/29 01:09 | 감동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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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uki at 2005/04/29 09:34
음.. 볼까 말까 =ㅅ=)a
Commented by 같이 영화보러간 분 at 2005/04/29 23:57
영화 재밌었어요.. 굳이 애인과 볼 필요 없는 영화 였는데 괜히 같이 봤나봐~
Commented by 같이 영화보러간 분 at 2005/06/06 13:02
쯧쯧.. 홈피가~~ 답글 좀 달아요~ 반응이 없네~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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